인간의 삶이란
생김새만큼이나 각양각색이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평범한 사람을 찾기가 오히려 힘이들 정도다.
독특한 취향과 삶의 방식들...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데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남들보다 무엇인가를 잘한다는 건
그만큼 자신을 갈고 닦은 인내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일게다.
나름대로 애쓰며 노력한 댓가를 사람들은 감탄이라는 것으로 표현을 해주는것이다.
큰 아이는 책 읽기를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성향을 타고 났지만
지난 2년간 꼬박이 제일 싫어하는 수학에만 매달렸었다.
수학적 "감"이 떨어진다는 선생님의 말에 왜 죄인처럼 고개를 숙여야만 했을까?
작은 아이는 하루종일 스케치북 한권에다가 각종 만화 캐릭터들을 그려서
오리는 작업(?)을 한다.
상당히 방대한 양의 그림들이 거실 한가득이다.
오려내고 남은 종이조각들을 버리다보면 작은 신발이 딸려올때가 있는데
필요하냐고 물어보면 그 신발 주인을 보여주면서 웃는다.
그리곤 하는 말이
"엄마, 이거 할때는 하나도 싫증이 나질 않아~"
"우리 아들은 만화가가 되어야 겠구나 ~ 해도해도 싫증이 나지 않는 직업을 갖으면
정말 행복할거야~"
오늘 큰아이는 학원을 옮겼다.
수학에만 매달리지 않는 학원으로...^^
싫증내지 않고 행복하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다보면
자신도 즐거운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하면서
조금은 여유로워진 시간의 공백을
좋아했지만 끊어야했던 피아노를 치면 어떨까?
라는 제의에 환하게 웃을 딸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니
내마음까지 환해졌다.
다양한 삶속에 다양한 직업들...
어차피 어떤 한가지 일에 전문가가 되어야한다면
평생 그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면
적어도 싫어하는 일은 아니였으면 좋겠다.
딸아이에게 부탁할 피아노 악보를 골라봐야겠다.
신참07-01-30 11:36
나비의꿈님 ..참 재미있게 사시네요.. 재주도 좋으시구요.. 가평 지역 포털 싸이트에 이렇게 다양한 글이
있는줄 몰랐네요..그리고 여러 사람이 글을 볼수있도록 해주시니..여러모로 좋네요...
나비의꿈07-01-30 15:47
신참님/ 반갑습니다. 가평닷컴에서 자주 뵙기로 해요~^^
갈바람07-01-31 14:00
내가 좋아하는것을 할수있다는게 좋은것같네요 우리 아들딸도 좋아하는것이 다르더니 결국은 자기가 좋아하는 쪽을 선택하게 되던데
나비의꿈07-01-31 16:02
갈바람님/ 결국은...그렇게 되는거겠죠? ^^ 넘치는 물보다는 갈증을 해소시킬수 있을 정도의 물이 화초를 더 잘 자라게 하듯이 과분한 양분은 부모의 욕심이겠죠? 지켜볼 일이예요...스스로 잘 자랄수있게~
여산07-01-31 18:18
옛 말씀에 .. 평양 감사도 자기하기 싫으면 그만 ..이란 말이 있쟎아요..뭐든지 자기하고 싶어야 한다는
뜻이죠..
나비의꿈07-01-31 18:30
여산님/안녕하셨어요? 구면이라 더 반갑네요~^^
여산07-02-01 14:48
나비님은 ..참 다양한 ..삶..을 가지신분 같군요.. 그리고..무엇인가를 ...생각도 많이하시는것 같구요..그리고
제 아이디 여산은..송나라 제 1의 시인이며..당송팔대가의 한분이신.. 소동파님의 시 중..여산진면목이란..문구에서 비롯됩니다..
네이버에서...여산이라 검색하신후...블로그문구들이나 지식인에서 보시면...여산진면목이란..문구에서...
나비의꿈07-02-01 20:45
여산님/ "여산진면목"이라는 시가 있었네요~ 자신에게 너무 집착하지 말고 가끔 멀리 거리를 둔 채 바라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좋다는 뜻이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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